1. 헬레니즘 조형의 동점과 고대 한국 -특히 반가사유상(국보83호)을 참고하며-
<반가사유상> (부분), 국보83호, 6세기말-7세기 초, 국립중앙박물관)
권 영필 (AMI 대표, 전 한예종 교수)
헬레니즘 조형이 동방으로 전파된 대표적인 사례는 간다라 불상이다. 이 불상은 늦어도 기원후 3세기 이후에는 중앙아시아를 거쳐 중국까지 전파된다. 권영필 전 한예종 교수는 종래의 간다라 조각에 대한 관점에서 벗어나 고대 이란의 파르티아를 통해 전달된 헬레니즘 조형이 어떻게 동방으로 전파되는가를 살펴보고자 했다. 이 과정에서 문화전파자로서 소그드인들의 역할을 중시하고, 그들에 의한 문화 전파가 7세기에 이르면 한국까지 이르는 것으로 보았다. 나아가 그 사례로 국보 83호 반가사유상을 주목했다.
2. 중국 남북조시대 Dome식 지붕을 가진 單層塔의 含意
소현숙(원광대 초빙교수)
불교의 중국 전래 이후 중국에서는 인도나 서역의 탑과 다른 형식의 고층 누각탑이 유행했다. 그런데 남북조시대 후기, 즉 6세기에는 지상의 고층 누각탑과 다른 형식의 Dome식 지붕을 가진 단층탑(單層塔)이 불교 조상에 다수 출현한다. 소현숙 원광대 초빙교수는 이와 같은 공중보탑(空中寶塔)에 주목, 6~7세기 문헌기록과 조상기에 대한 연구를 기초로 Dome식 지붕을 가진 단층탑의 도상 분석과 도상해석을 시도했다. 나아가 이런 탑이 유행하게 된 배경을 종교적, 정치적 각도에서 조명했다.